[원본] 위임장
마주협회의 주장
마주협회가 국회에 낸 청원서
[논평] 막 가는 마주협회


서울마주협회(회장:정진태)가 경마 시행을 중단 시킬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협회는 최근, 각 회원들에게 경마 중단에 동의하는 위임장을 작성하여 제출토록 한 것으로 밝혀졌다. 위임장에는 '한국 경마의 현황과 발전방향'의 심포지엄과 '마사회 국정감사 시 정진태 회장의 진술내용'에 동의하며 경마 관련 법규의 개정 및 경마 운영 제도의 개선을 위하여 협회 이사회 및 대표 마주회의에서 결의되는 모든 조치에 동의하고 권한을 회장에게 일임한다는 내용으로 되어 있다.

전 회원을 대상으로 한 위임장 작성이 단체의 협상력에 힘을 실어주거나 회장단의 정치적 난관을 돌파하기 위한  통상적인 수법으로 볼 수도 있지만, 위임장에서 언급한 모든 조치는 첫째, 관계 기관과의 협조 둘째, 법적 대응 그리고 마지막으로 경마중단이라고 못박고 있다는 점에서 우려를 더해주고 있다.

마주협회가 마사회나 농림부를 상대로 협조를 구하거나 법적 대응을 하는데 있어서 회원들의 위임장이 필요하지 않다는 것은 불문가지. 따라서 이번의 위임장 제출은 경마 중단을 위한 수순이라는 지적이다.

마주협회의 복안은 소속 마주의 소유마를 출마 등록에 불참시켜서 경주 편성 자체를 불 성립 시키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 과정에서 이탈자를 방지하고 연대 결속을 위해 위임장을 제출토록 한 것으로 보인다. 서울마주협회 소속 이외의 마주들의 마필로 경주 등록이 성립한다 해도 마주협회가 위임장을 근거로 경마 중단을 마사회에 요구하는 방법도 배제할 수 없다.

실제로 위임장 제출을 요구 받은 협회 소속의 마주는 위임장 원본을 보여주며 "내용을 좀 더 살펴봐야 알겠지만 경마 중단이라는 극약 처방은 마주가 부여 받은 권리가 아닌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마주협회 소식에 정통한 인사는 "정진태 회장의 막가파 식 돌출행동이 극에 달한 모습" 이라고 진단하고 "임기를 불과 1년 남긴 초조한 마음에 뭔가 일을 저질러야 했을 것" 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마주협회의 사무국 직원 무단 해고한 사건에 대해 중앙노동위원회가 복직과 함께 밀린 임금을 지급하라는 판결을 내렸음에도 정회장은 딴청을 부리고 있다"고 지적하고 "법을 무시하는 사람들이 국회에 마사회법 개정 청원을 한 것은 한 편의 코메디" 라고 비난했다.

마사회 경마 개최 관련 부서의 간부 직원은 전화통화에서 "협회의 요구사항이 적절하냐의 여부와 관계없이 경마팬을 볼모로 중단을 운운하는 것은 어떠한 이유로도 용납할 수 없는 범죄 행위"라고 말했다.

경마 역사상 인위적인 중단 사태는 지난 2000년 5월 7일 관리사 노조의 준법 투쟁으로 발생한 사건이 유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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