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사회가 2004년 정기인사를 단행했다. 이번 조치로 56명이 승진하고 164명이 전보되었으며 6명의 명예퇴직 예정자들에게 최고 1년간의 재택 근무를 허용하는 등, 총 262명에 대한 대규모 인사가 이뤄졌다.

크게 네가지로 요약되는 이번 인사의 특징은 첫째, 신태홍 경마연구원장과 김재남 심판처장 등 6명이 명예퇴직을 신청함으로써 만년 적체에 시달리던 마사회 승진인사에 숨통이 트였다는 점이다. 이는 지난달 29일에 발표된 승진 인사 때 이미 예견되었으며 56명의 대규모 승진을 불러왔다.

둘째, 재결의 전면 물갈이다. 석영일 재결 수석이 공석이 된 심판처장의 직무대행을 맡으면서 새로운 재결 수석에 이광호 핸디캡 부장이 들어섰다. 정형석 재결부장과 황인욱과장은 부산 심판팀에 새로운 진지를 구축했지만  배영필과장과 유승호대리는 제주 경마팀과 국제협력팀으로 발령받음으로써 일선에서 물러났다. 그 자리에 장일기 승마교관과 신용상 전 재결위원이 복귀하면서 친정체제를 구축한 것으로 보인다.

셋째, 보안처의 부활이다. 기존의 보안처가 전임 마사회장 시절, 보안팀으로 축소되고나서 고유의 기능에 소홀하다는 지적 때문인지 이번에 다시 승격됐다. 신임 처장에는  보안통으로 불리는 송하일 제주 사업처장이 원대복귀했다.

넷째, 이수길 수의사의 환향이다. 주암동물병원 비리사건으로 곤욕을 치른 김삼수 마필보건소장이 물러나고 그 자리에 이수길 부장이 새로 지휘봉을 잡았다. 그동안 마사회 실세 파벌에 밀려 한직을 전전한 것으로 알려진 이부장이 복귀함으로써 동물병원 운영을 비롯한 마필 의료체계의 정비를 불러올 것으로 전망된다.

그밖에, '98 강제해고의 실무 담당자로 알려져 온 이은호 성동지점장이 숭인지점장으로 쳇바퀴 이동을 하면서 장수 지점장 대열에 이름을 올렸다. 정상적인 집무가 불가능한 관계로 박정제과장이 이번에도 지점장 직무대행으로 따라가게 되었다.

인사 이동과 함께 새로운 직제 개편이 선보였다. 매출 영업의 쇄신을 위한 E-사업팀과, 지방 장외지점 개설을 위한 울산지점추진전담반, 고객서비스 개선을 위한 서비스아카데미가 신설되었으며, 보안처 직속으로 사설경마단속팀이 새로 발족했다. 한편, 제도팀이 법규팀으로 이름을 바꿨으며 부산경마장 개설을 준비하던 부산팀이  확대 개편되면서 인력이 대거 보충되었다.

이번 인사에 대한 반응은 미흡하다는 것이 대체적인 평가다. 퇴임하는 한 고위 간부는 "우리 경마 산업의 매출이 급격히 감소하는 위기 상황인데도 이에 대처하는 적절한 인사가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본다"고 말하고 "위기 타개를 위해서는 능력 위주의 인사가 철칙임에도 구태의연한 인물들이 재 기용됐다"며 아쉬워 했다.

해고 복직자들을 지방으로 돌리고 장외 지점에 적당히 배치한 것은 마사회 노조의 입김이 작용한 게 아니냐는 지적도 나왔다.비 경마개최 부서로 옮기게 된 모 과장은 전화통화에서 "순환 보직인 장외지점을 희망했던 인사들이 대거 물을 먹었다"면서 "노조가 해고자들을 너무 우대하고 있다"고 불만을 털어놨다.

訂正 :  배영필부장은 배영필과장의 오류이며 제주총무팀이 아닌 제주경마팀으로 정정합니다.

2004 마사회 정기인사 명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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