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수가 발주 직후 낙마한 사건에 대해 경마팬들이 거세게 항의하는 일이 벌어졌다.
이날 12경주가 끝난 5시 45분 경, 해당경주 4번마 [왓어스퍼]에 기승한 박태종 기수가 발주 직후 낙마한 사고로 자신들의 마권이 휴지조각이 됐다며 환불을 요구하는 농성을 벌였다.
약 200여명의 경마팬들은 본장 2층 서비스센터에 몰려가 해명과 함께 환불을 요구했고 때를 맞춰 재결에서는 문제의 장면을 반복해서 보여주며 발주기 문이 정상 개방되었음으로 경주 불성립에 해당되지 않는다는 방송을 통해 경마팬의 이해를 촉구했다.
하지만 이에 수긍하지 못한 일부팬들이 이미 열리고 있던 가을맞이 고객사은 음악회장으로 몰려가 중단을 요구했고 2층부터 5층의 스탠드에 자리한 경마팬들이 이에 동조하며 사태는 걷잡을 수 없이 발전해갔다.
속개 여부가 불가능하다고 판단한 마사회는 음악회 행사를 중단했다. 출동한 경찰 병력이 경계근무에 돌입했고 경마팬들은 다시 서비스센터로 재집결했다. 이때가 7시 10분 경.
mbc뉴스 카메라가 출동해 사건 스케치를 하는 가운데 경마팬들은 책임자와의 면담을 요구했고 마사회는 이를 받아들여 9명의 대표가 경주장면을 다시 볼 수 있는 지하 재결실로 이동했다.
7시 35분 경 김재남 심판처장은 "해당 경마팬들의 허탈한 심정은 충분히 이해하지만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규정에 의해 정상적인 발주가 이루어졌으며 이를 환불할 수 있는 근거가 없다"고 설명했다.
이에 경마팬 대표들은 일방적인 경마팬의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 마련에 재결이 인식을 같이해 달라고 요청했다.
 김처장은 제도적 마련이 가능한지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면서 재결이 항상 경마팬들의 입장에서 심판을 내리려고 노력하고 있다는 점을 이해해달라고 당부했다.
8시 55분 경 재결실을 나온 대표들은 나머지 경마팬들에게 상황을 설명하고 30여분 후 모두 해산했다.
마사회는 만약의 사고에 대비해 앰블런스를 대기하며 비상 근무체제에 돌입했으나 우발적인 폭력사태나 기물 파손 행위는 없었다.
한편, 박태종기수는 사건 경위에 대해 "출발과 동시에 말의 왼쪽 뒷다리가 미끌어지면서 중심을 잃고 떨어졌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으며 목부위의 통증이 심해 병원 치료가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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