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마주협회(회장 정진태)가 지난 2월 28일 정기총회에서 승인된 2004년도 결산안을 허위로 조작 작성한 사실이 밝혀졌다.
당일 배포된 결산서에 따르면 2004년도 수지예산 집행 비교표가 당초 예산안과 다른 것으로 드러났다.
2004년 예산서에 9,180만원으로 책정되었던 조사연구비를 결산서에는 1억3,680만원으로 계산하는 등 총 23개의 예산 항목 중 11개 항목을 같은 수법으로 조작했다.
당초, 6,650만원인 친목행사비를 6,550만원으로, 9,260만원인 국제행사비를 4,660만원으로 무려 두 배 이상 줄였으며 급여후생비가 3억7,095만원이었음에도 3억4,242만원이었던 것처럼 위조했다. 또한, 회의비는 2천만원의 차액으로 작성했다.
예산안을 허위로 작성한 배경에 대해서는 과다지출된 항목들을 감추기 위한 수법이었을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마사회 관계자는 "정회장이 최근 부당해고와 관련한 법정소송에 과다한 협회비를 쓴 것으로 안다"면서 "이를 처리하기 위해 편법을 동원했을 것으로 짐작된다"고 전했다.
익명을 요구한 서울마주협회 소속의 김모 마주는 "결산서를 허위로 작성한 것은 범죄행위로 볼 수 있다"고 흥분하면서 "정회장을 비롯한 집행부는 사건의 진상을 숨김없이 공개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임기 마지막까지 회원들을 기만한 정진태 회장은 스스로 마주를 그만 두는 것이 회원들에게 속죄하는 최소한의 도리일 것"이라고 성토했다.
정진태 회장은 2001년 취임이후 협회 분열과 사무국 직원들을 해고하는 등 협회운영에 많은 문제점을 드러낸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현재, 팀장급 3명의 부당해고와 관련하여 검찰에서 근로기준법 위반으로 벌금형을 구형받은 상태다.[KFFM NEWS]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