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도 달라지는 경마시행 내용을 보도한 28일자 스포츠서울 기사에는 다음과 같은 대목이 있다.
승식 다양화를 위해 복연승식을 도입하고 쌍승식 경주를 늘린다. 복연승식이란 3마리를 선택해 그 중 2마리가 1,2위로 들어오면 적중하는 베팅방법. 기존 복승식이 2마리를 고를 수 있는 데 비해,복연승식은 3마리를 고르는 것이다. 단승식보다 배당이 높으면서 복승식보다 적중하기 쉬워 큰 인기를 모을 것으로 예상된다.
복연승식이란 쉽게 말해 현재의 복승식과 연승식을 합한 승식이라 보면 무리가 없다.
매출액의 절대를 차지하는 난이도 높은 복승식의 과열을 막고 연승식처럼 배당은 적지만 적중률을 높일 수 있는 승식의 장점을 모아보자는 것이다.
프랑스에서 시작했고 일본에서는 99년부터 wide마권이란 이름으로 선보였다.
방법은 구매한 마권, 예를 들어 2-4번의 마권을 구매했을 때 두마리가 3착 이내에 들어오면 적중하는 방식이다.
박기자가 말한 3마리를 선택해 그 중 2마리가 1~2위로 들어오면 적중하는 승식은 세계에서 가장 다양한 승식을 시행하는 홍콩에도 없는 방식이다.
1,2위 두마리를 맞추는데 몇마리를 선택하느냐의 여부는 승식의 다양성이 아니라 베팅 기법의 다양성이다. 그것은 복조구매의 방식으로 해결한다. 현재.
그의 설명대로라면 복승식이 2마리를 고르는데 비해 복연승식이 3마리를 고르기 때문에 인기를 모을 것이라 했는데 천만의 말씀이다. 절대로 인기를 모을 수가 없다.
예를들어 10마리 출전할 때 3마리가 아니라 9마리까지 골라라하면 어떻겠는가?
베팅하는 모두가 같은 조건에서 배당이 나올 수가 없지 않은가.
베팅의 구멍수를 줄여 주는 게 아니라 도착순위의 확대 또는 여러 경주의 우승마를 맟추라는 보기(예)의 확대를 통한 다양성이 승식의 다양화를 의미하는 것이다.
앞으로도 스포츠서울이 마사회가 나눠준 보도자료를 옮겨 적는 것까진 이해하겠지만 얼토당토 않은 설명을 붙여 다른 스포츠신문과 차별화를 노릴 필요는 없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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