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전 마사회 시상대에 선 네티즌배가 올해로 3회째를 맞았다.
경마팬의 위치가 마주,조교사,기수에게 트로피 수여자의 위치로까지 격상되는 긍정적인 대회가 이제는 정체성에 대한 의문이 생기게 하고있다.
어제의 시상식을 보자. 시상대의 수여자 모두가 네티즌을 대표하는 인물인가.
마사회장배 대상경주는 마사회장이 수여하고 대통령배축구대회는 대통령이 상을 수여한다.
설사 참석 못해도 그건 회장과 대통령이 주는 상이다.
그러면 네티즌배는 네티즌이 수여함이 마땅하지 않은가.
네티즌이 주는 상이여야 하잖는가.
상업적인 용도의 경마사이트 운영자가 시상대에 서는 것은 곤란하다.
네티즌이 그들을 네티즌 대표라고 인정할 수 없기 때문이다.
우리는 그들을 대표로 인정한 적이 없으며 추천하지도 않았다.
경마예상가가 상을 준다. 기수와 조교사에게.
경마장 개가 웃을 일이다.
보통, 조교사와 기수를 만나는 예상가는 알아서 밥값을 내고 어렵게 술을 산다. 수요와 공급의 원칙에 의해. 그런데 상을 준다?
좋다. 양해한다 치자.
그러면 예상가는 경마팬들에게 존경받고 추앙받는 지도자인가.
그래서 경마팬을 대표해 시상식에 양복입고 선다?
맨날 문자 보내지 말라고 하소연하고 서로 양아치라며 게시판에 도배를 하며 싸우는 사이가 경마팬과 예상가로 알고 있었는데 말이다.
수여자가 마땅하지 않으면 네티즌배를 폐지해야 한다.
시행체 입장에서 보기에도 숫자가 많아 피곤한 대상경주와 특별경주 가운데 네티즌이 보기엔 유일한 대상경주인 네티즌배는 우리가 소중히 가꾸고 발전시켜 명실상부한 최고의 경주로 만들어야 한다.
우리가 출주마를 선정하고 응원하고 경주를 즐기는 네티즌의 자존심으로 발전시켜야 하는데도 불구하고 변색되어 우스꽝스런 흉물이 되어 간다면 슬픈 자화상이 되지 않겠는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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