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그 인생을 살아가며 직장을 다니며 또한, 때가되어 그 마무리를 다해갈때 과연 얼마만의 사람들이 지난 과거에 대한 만족과 보람감을 가지고 살아갈까.
그 당시는 만족을 하고 열심히 살았노라 위안을 하지만 지나가 되돌아 보면 모든것이 부족하고 헛된삶을 보냈다고들 회고할 것이다.
청운의 꿈을 품고 지내온지 어느덧 20년. 강산을 두번이나 변하게 했을만큼 결코 짧지않은 기간동안 나는 무엇을 하였으며 무엇을 남기고 또한 무엇을 얻었을까 스스로 반문해 본다.
가히,상상을 초월할 정도의 철저하고도 주도면밀한 성격과 강직한 성품으로 조교사협회와 잘 사귀지 못하여 오로지 나 스스로와의 외로운 투쟁을 하여야 했으나 그래도 그 추잡하고 ？을수 없는 치욕스러운 부정에 연루되어 보안과및 경,검찰등과 같은곳에 불려가 조사를 받는일은 전혀 없었으며 미흡하나마 경마장및 기수협회를 알리려고 노력했고 간접적으로 수많은 사회생활의 여러 면모를 겪어도 보았다.
그러나 능력사회라고 했던가,특히 경마장 생활에서 어느 한사람의 사생활이 문란하고 도덕적 헤이가 될지라도 현실적인 실력이 인정되면 가치(?)를 인정받는 그러한 사회로써 그 과정보다 결과만을 평가받는 냉정한 현실이 안타깝기만 할뿐이다.
호랑이는 고양이 방울을 달지 못한다고 했던가,다른 능력이 탁월하다면 주어진 현실과 많이 다르다고 할때 과감히 낡은옷을 벋고 또다른 도전의 과정도 중요하다고 생각해본다.
우리나라 옛 위인의 예를 들어보자.
때는 중종조.
연산군의 폭정에 시달려 여러 대신이 반정을 도모하여 숨죽여 지내던 진성대군(중종)을 내세워 성공하나 임금을 세워올린 여러 공신들의 힘에눌려 여러 정사에 위축되어질때 "정암(靜菴)조 광조"공이 나와 대사헌의 위치에 있을때 강직하고 파격적인 조언으로 많은 공신의 위훈과 훈작등을 삭탈하는 직언을 서슴치않아 결국 그 노력이 기묘사화라는 참극으로 수포로 돌아가는 위기를 맞았으며 같은시기 조선시대를 통틀어 "이황","이이"와 더불어 성현의 트로이카를 이루는 대 학자 이자 사후 ((대광보국숭록대부 의정부 우의정겸 영경연감 춘추관사))-이하 한문생략-라는 우의정을 추증한 "화담(花潭)서 경덕"공은 비록 벼슬엔 뜻이없어 주위에 못이겨 종9품"참봉"(최말단 벼슬의 시작)에 머물렀으나 수많은 걸출한 후진을 양성했고 송도삼절이라는 유명한 일화를 남길정도의 위인이셨다.
이 두분의 위인을 예로든것은 아무리 능력과 실력,자질을 겸비했다 하더라도 그 위치와 환경에 맞지 않으면 구멍？린 항아리에 물을붇는 헛고생이 될수있고 욕심을 버리고 적절한 자리에 서서 최선을 다한다면 자기능력이 탁월히 빛난다는 역설적인 뜻일것이다.
마음속 깊이 인상이 남는 사람이 또있다.
신장염을 앓고 처절히 사투와 싸우며 눈을 감을때까지 방송실 의자에 누워가며 노래를 불러 "돌아가는 삼각지","안개낀 장춘단공원","능금빛 순정"등의 노래를 히트친 불후의 천재가수"배호","미완성 교향곡"을 제작한 "슈베르트","사망유희"를 찍다가 불의의 사고를 당한 "이 소룡". 이 세사람의 공통점은 30세를 전후로 생을 마감했으며 각각의 천재적 소질을 보였고 또한 미완의 작품을 남겨 후세사람으로 하여금 더욱 회자되는 부분이다. 그 의미와 의도는 달라도 나또한 다른 이미지로 남고자하는 검은 베일을 깔아 보고자 한다.
"세상은 둥글다,마치 막다른 골목처럼 보이는 곳도 실은 출발점이 될수있다"라고 말한 전 미국 재무장관 "아이비 프리스트'처럼 어느 지위가 최상위는 될수 없다고 생각한다.
"會者定離(회자정리)요, 合者離之始(합자이지시)라고 했던가.나는 이제 20년간 몸을 담았던곳을 떠날 준비를 한다.
기수로써 미완의부분이 많이남아 아쉬움이 서려있으나 또다른 적절한 길을 ？아서 밟아야 하기때문에 지극히 담담할 뿐이다. 아직은 그 향방은 정한곳이 없다.
하지만 사람은 자기암시에 의한 "피그말리온 효과"에따른 자기만족을 함으로써 비록 이곳을 정리하나 한가지 바람이 있다면 더욱 좋은 위치에서 새로운 모습으로 여러분을 다시 대면하고 싶은 심정이다.
지금의 되돌아서는 내모습이 결코 초라하거나 외롭고 쓸쓸한 모습이 아닌,어디에서도 당당하고 떳떳한 그리고 자존심과 자긍심에 찬 모습으로 기억되고자 한다.
선수시절 극히 소수의 경마팬들에 대한 나의 심정은 참으로 죄송하고 감사했었다는 말씀을 드리며 끝으로 "중수(中樹)박 정희"전 대통령이 육군대장을 끝으로 전역하며 연단에서 남긴말을 인용하면서이글을 끝맺으려 한다.
경마고객 여러분,그동안 뜨거운 마음 가슴속 깊은곳 한자리에 하나의 씨앗으로 담아가고자 합니다.감사합니다.
""이 모든 국민들에게 뜨거운 감사를 드리며 다음의 한구절을 남기고 전역의 인사로 대할까 합니다. 다시는 이나라에 본인과 같은 불운한 군인이,,, 없도록 합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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