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마파라치 작성일 2004/09/14 17:38:43
>경마소비자와 무관하지 않는 '특별회계 및 기금 정비방안'에 관한
공청회가 어제 정부혁신지방분권위와 KDI 공동 주관으로 열렸습니다.
>개인적으로 경주마생산 분야에 경마베팅 못잖게 관심을 쏟고있는 화상이라서
공청회에 참석했었습니다.
>참석 목적은 한국마사회가 축산발전기금에 출연하는 납입금에 대해서는 어떤
의견들이 제기되고 이관 향방과 용도는 어떻게 설정될지 몰라 갖게되었던
궁금증을 풀기위해서 였습니다.
>주최 측의 기조연설과 정비방안에 대한 설명에 이어 토론이 진행됐었는데
분위기가 사납다 못해 험악지기까지 했습니다.
>통합 또는 폐지 대상 리스트에 오른 21개 기금의 이해 당사자와 관계자들이
집단으로 참석, 토론 내용에 따라 여기 저기서 호응을 하거나 격앙된 소리로
마구 반박을 하면서 핏대를 세웠기 때문이었습니다.
>통합 또는 폐지대상 기금의 이해 관계자들은 하나같이 열변을 토하면서
"절대, 절대로 폐지해서는 안 된다"고 외쳤고 추진을 강행할 경우 좌시하지
않고 실력으로 저지하겠다고 못을 쾅! 쾅 박더군요.
>경마소비자와 한국마사회가 조성에 한 몫을 단단히 한 축산발전기금의 존치와
수호를 위해 축산계를 대표해 참석했던 분들은 격앙된 감정을 애써 참으며,
억누르며
"축산농가들의 희생을 담보로 조성돼 운영된 기금인데 정부가 일방적으로
통합을 추진할 수가 있느냐!!!"면서 정비 찬성론을 편 토론자들을 질타하고
몰아부치더군요.
>축산발전기금 조성 이면에는 경마소비자들의 희생도 엄연히 존재했는데
한 사람도 언급하지 않았고 전혀 대변되지 않았습니다.
'불쌍한 경마팬',' 불쌍한 경마소비자'라는 생각이 새삼 치밀어 오르면서
[에혀~]가 목구멍을 타고 넘어와서리 절로 뱉어져 버리더군요.
>오직 [한구라] 뿐인 서글픈 경마문화, 오직 [한구라]를 좇을 뿐인 亂場에서
쓰러졌고, 또 쓰러질 경마팬, 경마소비자의 권익을 보호하는 진정한 대변자는
없다는 것도 새삼 실감했습니다.
>참고로 KDI는 현재 축산발전기금의 주요 조성재원인 한국마사회 납입금은
농업구조개선특별회계의 수입으로 이관하여 축산 관련사업들을 지원토록 할
수 있을 것이라는 의견을 제시했습니다.
>만약 특별회계 수입으로 이관된다면 경주마 생산 등 축산관련 사업 외에
경마가 반듯한 사람들 무수히 잡았던 줄 모르고 헤덤볐다가 다치거나
완전히 망가져버린 사람들,
경마베팅으로 팔자를 고칠 수 없고, 잃어버린 본전 또한 찾기 어렵다는 것을
온 몸으로 뼈저리게 체험했으면서도 미련을 떨쳐버리지 못하고 있는 절박한
사람들,
끊어야지, 끊어야지를 입에 달고 살면서도 가공할 중독성 때문에 亂場을 찾고
주말마다 [이슬비]로 옷을 적시고 있는 [마암환자]들,
정말로 안타까운 사람들의 재활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사업들의 비용으로
쓰여졌으면 하는 마음 간절 합니다.
>다른 분야 사람들은 자기들의 [젖줄]이 끊기고 없어질까봐 집단으로 몰려들어
아우성을 치고 목소리를 높힌데 반해 사행산업을 소비한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소리 한번 크게 지르지 못하고, 울지도 못하고 등골 빼주며 납세보국하고 있는
우리들,
그리고 우리들 덕분에 말밥을 기름지게 먹고 살아 온 사람들 가운데 어느 누구
한 사람도 떨치고 일어나 나팔을 제대로 불지 못하는 현실이 슬프기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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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마로 한가위 연휴를 망치는 일이 없기를 진심으로 바라고요
아울러 남따라 강남가지 마시고, 남에게 절대적으로 의지하지 마시고
주그나 사나 [篤學]으로 분수에 맞는 [과녁] 줄기차게 노리시고 잡으셔서
넉넉한 한가위 맞으시길 빌고 또 빌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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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최근 과천이장님께서 올리신 글들, 눈여겨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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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삐자비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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