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주 모예상지에 실린 경마배당에 관한 칼럼이 눈길을 끈다. 마아무개를 필명으로 하는 분의 기고인데 내용인 즉 추석을 전후하여 고배당이 속출했던데 대한 비난과 의혹운운이 주류를 이루었다. 물론 수긍이 가는 부분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며 나름대로의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필자는 결과에 지나치게 매달려 편협한 논조를 함부로 구사하고 있다고 보여진다. 예상가들은 다크호스를 추천할수 없으며 그리하여서도 안될 일임은 이해가 된다. 객관적으로 드러난 전력에 있어 우열이 분명한 경주마들간의 경주예상은 객관적이고 검증된 기록과 조교수준에 충실한 것이 당연하다. 하지만 다크호스는 노말한 상태에서는 발견할수 없는 것이다. 다크호스에 대한 판단은 바로 고객들 자신의 몫이라는 것이다. 예상가들의 몫이 아니다.
경마고객들은 예상가들이 밥을 떠먹여줄 것을 요구해서는 안된다. 예상가들 또한 고객들에게 정확한 결과를 미리 제시한다는 욕심을 부려서도 안될 것이다. 드러난 지금까지의 전력을 제시하고 비교적 합리적인 추리를 보여주면 그것으로 족한 것이다. 수많은 고객들앞에서 감히 결과로 나타난 배당수준에 대하여 왈가왈부하는 것은 지양하여야 한다.
경마는 레저임을 인정하지만 사행성이 전제된 것임에 이견이 있을수 없다. 기억하여야 할 것은 경마는 투자가 아니며 투기의 수준도 넘는 것, 바로 도박이라는 것이다. 도박의 결과는 럭비공의 바운딩과 같다. 아니 그래야 한다. 많은 돈을 건 고객과 적은 돈을 건 고객이 차별받을 이유가 하나도 없다. 고객은 기부행위를 한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불확실성은 위험을 증가시키고 고위험에 합당한 고배당을 기대할 수 있어야 베팅이 가능한 것이다. 경마는 불확실성때문에 존재하고 흥행이 되는 사업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불확실성이 축소되면 경마의 주변인 즉, 시행체고 예상지고 다 집에 가야 한다. 고객이 외면하기 때문이다. 합리적이지 못한 고객이라면 불확실성이 결여된 초저배당을 노리고 전재산을 퍼부을지도 모르겠다.
위에서 말한 예상가는 예상지들이 제시하는 소액배당에 많은 돈을 한꺼번에 거는 고객편에 지나치게 편중되어 있다. 그렇다면 소액으로 적중한 고객은 뭐가 되는가? 소발로 쥐잡은 겪이라고? 고객에 대한 모욕이다. 그 고객은 예상가의 예상을 참고하고 또다른 변수까지 고려했다면 무슨 말을 하겠는가?
지난 여름 수개월간 이어졌던 초소액배당들은 다 정당하다고 보는가? 몇몇이 수근거리는 소스에 따라 소액배당에 엄청난 돈들을 걸고 기다리는 꾼들을 기억한다. 그게 공정경마인가? 아마 그들은 한동안 많은 돈을 벌었을 것으로 보인다. 돈놓고 돈먹기식의 저배당만 계속된다면 그야말로 큰 돈을 가진 꾼들끼리만 치고박고 하게 될 것이다. 캐치프레이즈로 내세우는 레저스포츠가 아닌 하우스가 되고 마는 거지.
결과로 나온 배당의 수준을 가지고 트집을 잡으려는 시도는 경마사업의 주변인인 예상가로서 결코 옳지못한 행위로 보인다. 비난이 아닌 조언을 하고싶다. 참고해 주시기를 바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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