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글은 조선일보에서 책을 소개 한건데요 줄거리가 책한권
압축하듯 도박사 심정을 궤뚫듯 와닿는 부분이 많아서
퍼왔습니다
mit공대는 세계적으로 알아 주는 대학교 최초 컴퓨터도
mit공대생이 창조한 곳이죠 애들은 머리가 좋아요
일전에 카지노에서 돈 따가는 애들을 끈질긴 추적 끝에 잡고
보니 mit공대생이더라는 소문이 난 적이 있는데 아마 그 실화를
엮은 책일겁니다
소설 마지막 부분에는 현실세계로 되돌아 간다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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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마을] "카지노를 접수하라" MIT '도신 서클'의 '대박과 몰락'
MIT 수학천재들의 카지노 무너뜨리기, 벤 메즈리치 지음, 자음과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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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기의 수학 천재들은 라스베이거스 사탄의 거리가 토해내는 자본주의의
욕정을 희롱하려 들었다. 네온이 불타는 25㎢ 면적의 무법 도시를 전복
하려 했던 불나방 같은 그들의 날갯짓은 애당초 추락을 배태하고 있었다.
책(원제 Bringing Down the House)은 일확천금의 요행을 통계적 지식과
조직력으로 실현하려 했던 명문 MIT 출신 ‘도신(賭神) 서클’의 성취와
좌절을 추적한 실화 소설이다.
블랙잭(숫자 합계가 17~21 사이에서 높은 패를 쥔 쪽이 승리하는 딜러와의
1대1 게임)의 허점을 공략하는 묘수 ‘카드 카운팅(card counting)’, 그
합법적이되 금지된 장난을 신성한 사업으로 여기고 필생의 승부를 걸었던
왜곡된 천재들의 이야기다.
3학년이 된 MIT 전기공학도 케빈은 같은 학교를 중퇴한 피셔와 마르티네즈에
이끌려 ‘동부의 라스베이거스’ 애틀랜틱시티로 첫 원정 도박에 따라 나선다.
짧은 시간에 800달러를 딴 것은 우연한 불행의 단초가 아니라, 그를 도박판에
끌어들이려는 치명적 유혹이었다.
블랙잭 비밀 조직은 뛰어난 두뇌를 지닌 데다 ‘중국계’라는 자격 요건을
갖춘 그를 발탁한다. 조직 강령은 ‘동양계 큰 손’이 도박장에서 오히려
어색하지 않다는, 인종적 선입견마저도 철저히 계산에 넣었다.
조직은 블랙잭의 모든 것을 학구적으로 파헤쳤고, 조직원들은 리더인 MIT
퇴직 교수 로사를 사교(邪敎)집단 교주처럼 숭배했다. 케빈은 카지노를
유린하는 체계적 분업인 ‘스포터(spotter)’ ‘고릴라’ ‘빅 플레이어’
같은 도박사 수련 단계를 밟아 최고 지위에 오른다.
라스베이거스 누빈 MIT 블랙잭 '도신(賭神)서클' 위험한 이중생활의
허망한 榮落 다룬 실화 케빈에게 블랙잭은 더 이상 불로소득이 아니었다.
압제자로부터 돈을 해방시키는 ‘자유의 전사’, 탐관오리의 축재를 헐어
내는 ‘협객 로빈 훗의 환생’으로 동일시하는 돈 독(毒) 오른
이데올로기가 그의 전신에 퍼졌다.
평일엔 캠퍼스 모범생, 주말엔 욕망의 천국 라스베이거스의 승부사로
위태로운 두 겹의 생활은 지속됐다. 짧은 기간 전업(專業) 갬블러 생활을
했지만, 졸업 후 시카고 투자은행에 들어간 뒤에도 그는 라스베이거스와의
이중생활을 병행한다.
케빈은 도박으로 생의 진로를 정한 뒤, 애인과 간단하게 결별하고 찰나 같은
색욕만을 갈구한다. 변장하고 가명을 쓰거나 어리숙한 척 연기하는 일은 일상이
됐다. 한판 수입 40만달러, 수익률 80% 기록도 성에 차지 않았다. 게임 그 자체의
긴박감에 전율하는 진정한 ‘카드 카운터’로 변신한 것이다.
조직은 ‘공룡’으로 커가면서 내홍을 겪고, 케빈을 끌어들였던 피셔가 앞장서
은사인 로사 교수로부터 ‘젊은 세대의 독립’을 선언한다. “도박사가 해야 할
가장 중대한 결정은 떠나야 할 때를 결정하는 것일세….” 자신이 최저점에 위치해
있다는 승부처에서의 자기 합리화가 중대 결심을 미루게 한다는, 피셔의 고별사가
복선(伏線)으로 깔린다.
승승장구하던 새 팀에겐 그림자 같은 미행이 뒤따른다. “나가라”고 하면 나가야
하는 것을 도박사로서의 덕목으로 강요하는 라스베이거스의 불문율 탓에, 팀은
시카고나 슈리브포트(루이지애나)로 활동 공간(카지노)을 넓히고 철저한 준비로
라스베이거스를 역습하기도 한다.
‘철옹성’으로서의 자존심을 잃은 라스베이거스가 고용한 사립 탐정들의 추격과
보복은 집요했다. 감시의 시선 속에 변장을 한 제임스 본드가 된 듯한 쾌감도,
이내 공포로 바뀌었다.
새 조직을 정비해 활동하던 팀원들은, 의심은 많으나 서로 속내를 드러내는 데 인색한
라스베이거스의 본성을 닮아갔다. 새 팀도 내분을 겪는다. 저돌적인 ‘생업형 승부사’
피셔의 무리는, ‘취미형 도박사’ 케빈의 무리를 떠나 불확실한 승부에
계속 몸을 맡긴다.
“똑똑하지만 사회성이라곤 눈곱만치도 없는 우리에게 혼돈은 늘 예고된 것이잖아.
나의 숙명은 카드 카운터야.” 케빈을 떠나면서 도박장 동료 마르티네즈는 자조
섞인 결별 결정을 말한다.
피 끓는 20대의 5년을 불살랐던 라스베이거스. 1년에 20번 왕복하며 매주말 40시간,
시간당 60판, 모두 4만8000번의 피 말리는 승부를 치렀던 케빈은 카지노 보안시스템을
다루는 소프트웨어 회사를 차려 현실 세계로 돌아온다.
안녕을 고했던 라스베이거스의 ‘보안 점검’ 요청을 받아들여 다시 찾은 그 도시.
케빈은 MIT 출신의 숱한 전문 도박팀을 경쟁시키고 조종했던 물신(物神)의 실체를 발견한다.
소설 ‘죽음의 사신(Reaper)’과 TV 시리즈 ‘X파일’을 썼던 하버드대 출신 저자는
표독스러운 주인으로서의 내면을 숨긴 채 충직한 하인의 외피를 두른 돈의 음험한 힘에
허우적대는 군상을 생생하게 묘사했다.
집단적 모험 중독증에 걸린 천재들이 자줏빛 카지노 칩(chip)과 함께 파탄으로 동행하는
이 이야기는 내년 초 영화로도 공개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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