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마는 스포츠이므로 문화관광부에 속하는 것이 옳을까요, 아니면 축산발전을 위해서 농림부에 속하는 것이 옳을까요. 연간매출액 4조원대에 달하는 마사회의 관할권을 놓고 문광부와 농림부가 줄다리기를 하고 있습니다. 고주룡 기자입니다.
기자: 경마를 관장하는 마사회의 한해 매출액은 4조원. 이익금만도 1600억원에 이릅니다. 마사회는 49년부터 농림부 산하기관이었습니다. 그런데 지난 92년 당시 실세였던 박철언 장관이 마사회를 체육청소년부로 이관했습니다. 마사회를 되찾아오기 위해 기회를 보던 농림부는 최근 농어가 부채문제가 불거지자 문화관광부에 마사회를 내놓으라고 요구했습니다. 마사회 싸움은 두 부처간의 전면전으로 확대됐고 오늘 국회에서 두 장관이 맞붙었습니다.
인터뷰: 경마가 말로 하는 것이기 때문에 말을 키우는 농가가 있는 농림부로 이관돼야 된다 이렇게 말씀합니다마는 그런 논리로 하면 경륜은 자전거로 하니까 자전거를 관장하는 산자부로 가야 옳고.
인터뷰: 농림부를 포함해서 농업단체에서는 마사회는 당연히 농림부로 가야 한다, 이렇게 인식을 공유하고 있습니다.
기자: 문화관광부는 한해 1600억원인 이익금 전부를 축산진흥기금과 농어촌 복지기금으로 내놓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주무부처가 변경이 된다고 하여도 추가적으로 농어민에게 혜택을 줄 수 있는 실익이 없기 때문에 저희들이 볼 때는 이관논의는 무의미하다고 생각합니다.
기자: 농림부는 마사회가 최근 방만한 경영으로 국정감사에서 지적된 문제를 들고 나옵니다.
기자: 양 부처의 밥그릇 싸움은 국회 내에서도 문화관광위와 농림위 소속의 국회의원들 사이의 논쟁으로도 번지고 있습니다. 국민들은 문화관광부와 농림부가 마사회를 서로 자기 부처 산하에 놓겠다고 줄다리기에 앞서 방만하게 운영되고 있는 마사회 경영을 어떻게 투명하게 만들 것인가에 더 깊은 관심을 가져줄 것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고주룡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