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기침체 속에 한탕주의가 확산되면서 무허가 사설경마까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경마장을 찾은 사람들을 끌어모아서 수억원어치의 불법경마를 운영해온 일당이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이충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경마가 열리는 주말마다 경마장에는 사람들이 몰립니다. 돈놓고 돈먹기식의 중독성 경마에 빠져든 사람들도 많습니다. 경마장 한가운데 있는 정자에서는 세 사람이 마권을 나누어주고 저마다 베팅을 합니다. 허가받지 않은 무허가 사설경마입니다. 이런 불법 사설경마는 경마장 주변의 천막이나 벤치에서도 벌어집니다. 텔레비전을 보면서 경기 결과에 따라서 배당까지 합니다. 이렇게 사설경마를 운영하는 경마꾼들은 서너 명이 한 조를 이룹니다.
⊙피의자: 경마에서 많이 잃은 뒤 생활에 보탬이 될까 해서….
⊙기자: 사설경마꾼들이 자체운영한 경기는 확인된 것만 70번이 넘습니다. 이들은 우승마를 맞추는 사람에게 마사회에서 정한 공식배당을 주고 맞추지 못한 사람에게는 마권구입금액의 10%를 돌려주는 수법으로 고객들을 끌어모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피의자: 10만 원 잃은 사람에겐 만원을 줬어요. 차비조로….
⊙기자: 경찰에 압수된 경마자금만 1억원이 넘습니다. 경기침체가 계속되면서 한탕주의를 부추기는 사설경마까지 독버섯처럼 번지고 있습니다. KBS뉴스 이충형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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