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마 따라잡기

SBS	(2000/05/07)

경마중단 항의소동

◎앵커: 과천서울경마장에서 오늘 오후에 예정된 경마가 중단됐습니다.

◎앵커: 경마장 노조의 임시총회가 열렸기 때문인데 관중 들이 거세게 항의해서 큰 소동이 벌어졌습니다. 유희준 기자입니다.

○기자: 과천 경마장에서 입장료 환불소동이 거세게 벌어 진 것은 오늘 낮 12시쯤. 저녁까지 12차례 열릴 예정이던 경마가 2차례만 열린 뒤 중 단되자 경마장을 찾았던 관람객들 가운데 500여 명이 주관람대를 점거한 채 환불을 요구하기 시작했습니다.

경마장측은 말을 관리하는 관리사 노조 때문에 경마를 계속할 수 없게 됐다며 해명했으나 성난 관람 객들은 집기까지 부수며 항의를 계속했습 니다. 관람객 가운데 38살 변 모씨 등 4명은 항의과정에서 유리창이 깨지면서 다쳤습니다.

<관람객: 일요일 하루 경마하러 오는데, 이렇게 되면 나 같은 사람은 어떻게 해요.> 오늘 소동은 관리사 노조가 3번째 경주가 열리기 직전에 갑자기 임시총회 준비를 한다며 말들을 모두 관리사로 끌고 가버리면서 일어났습니다.

노조측이 밀린 임금지급과 처우개선을 요구해 오다 마사회측과의 협상이 별 진전을 보이지 않자 오늘 실력 행사에 들어간 것입니다. 마사회측은 어제 부터 경마가 도중에 중단될 수 있음을 예고했다고 해명했지만 관중들은 납득하지 못했습니다.

<관람객: 관중을 볼모로 잡고 자기들은 경마가 불가능한 줄 알면서 결국 관중들만 모른거예요.> 경찰은 환불소동 과정에서 과격한 행동을 한 관람객 20여 명을 연행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SBS 유희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