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많은 사람들의 관심 속에서 지금까지 맹훈련을 해 왔던 경마 여자기수 두 명이 마침내 오늘 정식기수로 데뷔 경주를 치렀습니다. 김인수 기자입니다.
⊙기자: 엄격한 규율과 고된 훈련 속에 기수학교 2년 과정을 마친 여자기수들에게 마침내 출전의 날이 다가왔습니다.
⊙인터뷰: 성적에 연연하지 않아요.
⊙기자: 관람객들에게 말과 함께 기수를 소개하는 예시시간. 고삐를 다잡은 손과 꼭다문 입술에서 결의에 차 있는 심정이 엿보입니다. 드디어 발주가 시작되고 12번 마를 탄 이신영이 초반 선두권에 나섭니다. 그러나 직선주로에서 추월을 허용한 이신영은 2위에 그쳤고 이금주는 12위에 그쳤습니다. 그러나 선배 기수들은 무난히 첫 경주를 마친 이들에게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습니다.
⊙이금주(기수/24살): 남자들하고 똑같이 훈련을 받았고요. 똑같이 기합을 받았어요. 교육시간이 끝나고도 운동을 했어요. 남들 쉴 때 운동을 했고 그게 제일 기억에 남습니다.
⊙기자: 첫 경주를 마친 이들이 바라는 건 자신들이 여자기수가 아니라 자신의 이름으로 인정받는 것입니다.
⊙이신영(기수/22살): 여자기수, 남자기수 이렇게 비교를 당하는 것보다는 이신영 기수 대 박태정 기수, 안병기 기수님, 이렇게 비교를 당했으면 좋겠어요.
⊙기자: 한국경마 70년 사상 처음 여자기수로 정식 데뷔한 이신영과 이금주. 금녀의 벽을 허문 이들이 힘찬 질주를 시작했습니다. KBS뉴스 김인수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