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TV 경마장에서 한 번에 수백만원씩 걸고 도박을 일삼아 오던 사설 경마조직이 검찰에 적발됐습니다. 사설경마의 규모는 연간 1조원이 넘는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습니다. 이영섭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 시내 한 TV경마장, 빼곡히 모인 사람들 속에서 분주히 움직이는 사설경마조직 행동책이 보입니다. 도박을 하려는 이른바 경마꾼들에게 다가가 우승마를 점치며 귓속말을 주고 받습니다. 우승 예상마를 점찍은 한 경마꾼과 돈거래를 하는 모습입니다. 돈을 세는 모습이 족히 수십만원은 돼 보입니다. 행동책은 매 경기가 끝날 때 마다 우승마를 맞추지 못 한 사람들로부터 배팅금액을 고스란히 챙깁니다. 경마는 하루 12경기가 진행됩니다. 정식 경마는 배팅금액이 10만원으로 제한되어 있지만 불법 사설경마에서는 제한이 없습니다.
⊙마사회 관계자: 사설경마로 얼마든지 살 수 있죠. 수십만원에서 수백만원까지….
⊙기자: 검찰은 판돈의 제한이 없는 사설경매 특성상 연간 거래 금액이 1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검찰은 점조직으로 구성된 사설경매조직을 뿌리뽑기 위해 한국마사회와 상시감사체제를 가동해 지속적인 단속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KBS뉴스 이영섭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