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용호 씨와 관련한 또 한 가지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케이블 방송인 리빙TV를 사고팔면서 큰 시세차익을 올렸고 또 리빙TV가 경마중계권을 확보하는 과정에서 로비를 했을 것이라는 의혹입니다. 홍성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용호 씨는 지난 99년 말 만성적자인 리빙TV를 인수하면서 또 한번 수완을 발휘했습니다. 리빙TV 주식 30만주를 로케트전기로부터 20억원에 매입한 뒤 74억원의 유상증자를 실시했습니다. 그리고 이 씨는 단 5일만에 리빙TV 지분의 50%를 85억원에 로케트전기에 되팔았습니다. 나머지 지분 50%도 79억원에 다른 곳에 팔아 결국 1년도 안돼 70억원 정도의 시세차익을 거둔 뒤 다시 사들였습니다.
⊙로케트전기 관계자: 우리가 방송업을 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방송사업권을 사온 것입니다.
⊙기자: 그러면서 리빙TV는 지난 1월 마사회로부터 경마중계권을 독점 수의계약했습니다. 최근의 경마열기와 함께 매경TV, 한경와우TV 등에서 눈독을 들였던 경마중계권을 리빙TV가 수의계약으로 따낸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납득할 수 없다는 게 업계의 반응입니다. 그러나 마사회는 이용호 씨로부터 어떠한 청탁도 받지 않았으며 수의계약을 통한 중계권자 선정은 적법한 절차였다고 주장합니다.
⊙조정기(마사회 홍보실장): 토요일·일요일 하루에 9∼10시간씩 생중계할 곳은 없었습니다.
⊙기자: 검찰은 그러나 이 같은 해명에도 불구하고 중계권 낙찰경위등이 여전히 석연치 않다고 보고 조만간 수사에 착수할 뜻을 내비쳤습니다. KBS뉴스 홍성철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