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주택가에 경마 중계시설을 차려놓고 수백억 원대 도박판을 벌여 온 일당들이 적발됐습니다. 박범수 기자입니다.
기자: 사설 경마 장은 서울의 한 평범한 오피스텔 건물 15층에 있었습니다. 검찰이 들이닥친 방 안에는 경마 중계송이 한창이고 서랍에는 현금과 수표뭉치가 가득합니다. 감시카메라까지 갖췄습니다. 검찰은 이 같은 비밀 사설 경마 장을 차려놓고 290억 원어치의 불법 경마 도박을 벌인 혐의로 한 모 씨등 6명을 구속 기소했습니다. 케이블TV 경마 중계방송을 보며 무제한으로 돈을 걸 수 있는 개인방식에다 개평까지 주자 대박을 노리는 사람들이 몰려들었습니다.
기자: 경마 한 경기당 수천만 원의 현금과 사설마권이 오갔고 한 씨 등은 단 몇 달 만에 배당금을 빼고도 80억 원을 챙겼습니다. 사설경마 업자들은 돈이 떨어진 사람들이 고리의 사채를 얻을 수 있도록 이 같은 대출신청서를 준비해 놓고 경마 도박을 진행해 왔습니다.
인터뷰: 경마 중계방송이 시작됨에 따라 장소에 구애됨이 없이 조직도 대규모화되고 그 금액도 막대한 시장으로 성장하게 되어 아주 심각한 상황을맞고 있다는 것이...
기자: 검찰은 사설 경마장이 폭력조직의 자금원이 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박범수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