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반석(2001/02/06)  
 경마십결 (競馬十訣)

경마를 즐길 때의 마음가짐을 바둑의 격언에서 가져와 엮어본 것입니다.
바둑에서 행마(行馬)란 것이 있습니다. 바둑돌이 정석대로 가야 하는 바람직한 길이지요. 경마도 재미있게 즐기기 위해서는 '따라야 하는 길'이 있다고 하겠습니다.

부득탐승(不得貪勝)  /너무 이기려고만 하지 말라/
경마에서 반드시 큰돈을 따야 한다는 강박관념을 갖게 되면 무리한 베팅이 되어 결국은 잃게 된다. 따라서 적당히 즐긴다는 마음으로 가볍게 베팅에 임하면 '도랑치고 가재잡기'가 이루어질 수 있다. 생활의 활력소가 되어야지 부담이 되어서는 안된다.

입계의완(入界誼緩)  /경계를 넘어 들어갈 때는 천천히 행동하라/
경마에서도 가진 돈을 적절히 안배해 즐기라는 뜻이다. 첫 경주부터 많은 돈을 걸면 안되니 조금씩으로 안전하게 시작해야 한다.      

공피고아(攻彼顧我)  /상대방을 공격하고자 할 때는 자신을 먼저 돌아보라/
자신이 베팅을 하기 전 정확한 추리와 판단이 서 있는지 먼저 생각해봐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베팅금액이 높을수록 이 원리가 중요하다.

기자쟁선(棄子爭先)  /바둑 몇알을 버리더라도 선수를 취하라/
한두 번 실패했더라도 잊어버리고, 자료 분석 등에서 남보다 실력을 더 늘려야 한다. 남보다 실력이 앞서면 결국은 이기게 되어있고 그만큼 재미도 있게 된다. 그날 진 다음 집에 가서 '복기'를 해보는 것은 경마에서 승리하는 지름길이다.

사대취소(捨大取小)  /큰 것을 버리고 작은 것을 취하라/
고배당에 집착하지 말고 작은 배당에 관심을 가지라는 것이다. 경마는 이변도 많지만 결국은 말과 기수의 능력 표시라고 할 수 있는 기록이 중요하다. 배당은 말과 기수의 능력이 좋을수록 낮게 나오므로 그만큼 적중 확률이 높은 것이다.  
※바둑에서는 사소취대(捨小取大)로 반대로 되어있음.

봉위수기(逢危須棄)  /위기에 처할 때는 버리라/
경마에서 연속 실패해 자금이 달릴 때는 경마를 하지 말라는 것. 무리하게 돈을 가져가 경마하면 패가망신의 위험이 있으니 절제할 줄 알아야 한다.

신물경속(愼勿輕速)  /빨리 두지 말고 천천히 신중하게 두라/
주위의 유언비어에 혹해서 성급히 마권을 구입하지 말고 자신의 판단 아래 신중하게 마권을 구입하라는 것. '어떤 말이 간다더라'에 넘어가 앞뒤 안 가리고 베팅 했다간 낭패를 당하므로 조심해야 한다.

동수상응(動須相應)  /행마를 할 때는 서로가 연관되게 하라/
베팅을 할 때는 고배당과 저배당에 알맞게 나눠서 해야 한다는 것이다. 고배당만 노리다간 모두 털리기 쉽다. 경주에 따라 강약을 조절할 줄 알아야 한다.

피강자보(彼强自保)  /상대가 강할 때는 내쪽을 잘 보살펴라/
경주가 어려울 때는 무리하게 베팅하지 말라는 것. 자신이 잘 알지도 못하는 말이 나오거나 입상 가능마가 압축이 안될 때는 쉬는 것이 상책이다.

세고취화(勢孤取和)  /상대세력 안에서 고립됐을 땐 빨리 안정을 하라/
계속해서 실패를 한다고 해서 '죽기 아니면 살기'식으로 베팅을 하면 안 된다. '언젠가는 큰 게 터지겠지'하면서 무리하면 안되므로, 경마장 찾는 것을 중지하거나 소액베팅을 하면서 흐트러진 마음을 다시 추스려야 한다.   

※바둑에서는 고수가 되면 정석이란 것이 없다고 합니다. 즉 임기응변을 잘한다는 의미로도 해석된답니다. 그러나 그 밑바탕에는 정석을 모두 알고 있다는 뜻이 담겨 있으므로 하수가 덩달아 따르다간 낭패보기 십상입니다. 경마에서도 분석의 원리를 모두 알아야 고배당도 '비교적 자신있게(?)' 잡아낼 수 있다고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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