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8년 마사회 강제해직 사건]에 대한 우리의 입장
"1차 논평"
정치적인 성향이 다르고 출신지가 영남이라는 이유로 직원을 강제 해직시킨 마사회 인력구조조정의 실체가 밝혀졌다.
지난 98년 마사회(당시 회장 오영우) 노사는 1∼2급 부처장 간부직원 32%, 3급 이하 직원 5.9%를 정리하는 것을 기본으로 하는 구조조정안에 합의했다. 이 합의안에 따라 9월22일 1, 2급 직원 28명에게 정리해고 대상자임을 통보하고 이 가운데 명예퇴직이나 희망퇴직을 거부한 14명을 강제해직(직권면직)했다.
문제는 28명 가운데 영남출신 직원은 11명에 이르는데 반해 호남 출신은 2명에 불과하며 대상 인물 선정이 회장 비서실에서 주도한 호남출신 박해 인물, 지역편향주의자, 반(反)김대중 인사, 이회창 지지자 등의 분류 평가에 의해 은밀히 이루어졌다는 점이다.
우리는 당시의 사건을 구조조정을 빙자한 정치 탄압으로 규정한다.
이는 지역화합을 내건 김대중 정부의 낙하산 인사들이 주도한 만행으로 정치보복과 지역탄압의 증거다.
정치적 입장과 출신 성분이 마사회 직원으로 살아남는 유일한 조건이라면 그들에게 경마의 미래를 맡기는 작은 소망은 부질없는 꿈인지도 모른다.
잘못된 마사회의 인사관행은 바로잡혀져야 한다. 투명하고 공명정대한 인사시스템의 정립 및 준용이 필요하다.
또한 당시 살생부에 의거해 만행을 저지른 자들에 대한 법률적 책임 추궁와 함께 희생자들에 대한 명예 회복의 방법이 강구되어야 할 것이다.
이번의 언론 보도가 당시 해고자들의 자작극이며 대법원에 계류중인 해고 무효 소송의 승소를 위한 몸부림일 뿐이라는 마사회 내부의 일부 안일한 상황 인식을 경계하며, 경마의 발전과 진정한 경마문화의 정착을 염원하는 경마팬을 외면하는 마사회의 정치지향적 인식에서 경마의 위기가 출발했다는 점을 분명히 지적해 두고자한다.
세상에 밝힐 수 없는 것들이 너무 많아서 감추고, 밝혀져도 아니라고 잡아떼는 구태가 또다른 불신을 초래한다는 엄연한 진리를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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