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지난 10여년간 뼈를 깍는 고통과 아픔을 참으며 마필관리사의 처우개선을 위한 노력에 동참해 왔습니다.
임금체계의 불합리성으로 인하여 소득격차가 크고, 그로인해 신용불량자가 속출하고 항시 고용불안에 떨며 산재사고의 고통을 감수해 왔습니다. 그것은 앞으로 나아질 것이라는 희망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것입니다.
그러나 과연 무엇이 개선되고 무엇이 나아졌습니까? 지금 제주경마공원이 추진 하는 선진공정경마와 사회에의 복지환원 및 지역사회 고용창출은 우리들의 피와 땀으로 이루어진 것인데도 마치 제주경마공원이 이루어낸 것처럼 하는 본말이 전도된 연출에 지나지 않습니다.
임금체계라는 것은 근로자의 최소생존권이 보장되어야만 합니다. 그러나 마사회는 근로자의 생존권조차 보장하지 않는채 강제적이고 위압적이며 일방적인 요구만을 강요하며 여론은 호도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오늘 이 자리에서 분명히 못 박아둘 것입니다. 당사자의 참여가 배제 된 채 일방적으로 결정된 임금체계에 근로자들은 적용하는 것은 우리를 죽이는 것이며, 노동자의 생존권을 송두리째 박탈하는 반노동자적 횡포인 것입니다.
마사회는 이제라도 일방적 임금체계를 즉각 철회하고 투명하고 민주적인 절차를 거쳐 당사자간의 협의를 통하여 임금체계와 제도개선을 원점에서부터 재검토해야 할 것입니다. 또한, 노동자의 자율적 노사관계를 파괴하는 마사회 경마시행법규와 강압적이고 위압적인 관료주의적 자세를 즉각 철회되어야 합니다. 우리조합 노동자는 똘똘 뭉쳐 마사회의 일방적 임금체계와 제도를 분쇄해 나가야 하겠습니다.
우리는 노사간의 갈등해소를 위해 진정으로 마음의 문을 열고 합의점을 찾고자하였으며 성의 있는 대화를 요구하였습니다. 그리고 마사회가 현실의 문제를 직시하고 나서주기를 바랬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사회와 사용주는 말바꾸기를 밥먹듯이 하며 우리의 요구를 묵살하고 노동자들에게 모든 부담을 전가하며 책임을 조장하고 있습니다.
마사회는 이제라도 노사합의 없이 이루어진 임금체계를 즉각 철회하고, 마필 관리사의 제도개선을 해야 할 것입니다. 우리는 노동자의 권익을 지키기 위해 불법부당한 임금체계을 개선하기 위한 어떠한 단체행동도 불사하며 모든 수단을 총동원하여 강력히 투쟁해 나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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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 . 06.
관리사의 제도 개선과 생존권 보장쟁취
제주경마공원 관리사 노동조합원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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