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 발주 직후 두 최고 기수의 낙마 사건으로 그동안 마사회에서 그렇게도 노력해왔던 경마 이미지 개선이 도로아미 타불이 되지나 않았을지걱정이 채 끝나기 전에, 실망스러운 일이 또 하나 벌어졌네요.
오늘 있었던 10경주의 럭키디프가 주역입니다.
물론, 선진 경마에서도 이런 일이 있을 수 있다고 합니다.하지만, 그 가능성을 줄이기 위해서 무던히도 노력합니다.
반면, 우리 마사회의 경우, 그 노력이 부족하였다고 판단되기에 경마 팬들이 가슴을 치고, 흥분을 갈아 앉히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10경주 럭키디프의 경우, 이미 주로 악벽이 심한 말이라는 것은 경마에 조금만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지난 경주를 보았던 경마 팬이라면 대개 알고 있었을 것입니다.
특히, 마방관계자 및 조교사의 경우 더욱 그렇습니다.
물론, 조교사가 나름대로 순치가 되었다고 판단되어 출전시켰겠지만, 경마 시행체에서 이 말에 대한 검증과정을 거쳐야 옳았다고 판단됩니다.
주로 악벽 순치여부에 대한 판정관 같은 제도가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발주 문제가 있는 말은 발주조교재검사를 실시하듯이....
주로 악벽이 있는 말은 제제 기간 중에 최소한 1차례이상 주로악벽에 대한 재검사가 실시되어 검증이 된 이후에 주로에 나와야 합니다.
해당 군에 맞는 거리로 주로악벽 순치정도에 대한 검사 과정이 있어야 합니다.
최대한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을 다 해보고도 출주 시켰는데 주로상에서 또 다시 그런 악벽으로 시행체에 피해를 준 말이라면 당연히 퇴사시키는게 순서라고 보구요.
그리고, 애꿎은 기수들만 잡을 게 아니라, 그 마필에 대한 출주 판단을 하는 조교사 혹은 마주에게도 상응하는 제제가 주어져야 한다고 봅니다.
정말 말몰이를 잘못하거나 최선을 다하지 않았다면 기수가 매를 맞아야 하겠지만, 진로 제어를 위해 고삐를 살짝 당기거나, 채찍을 슬쩍 대기만해도 게걸음으로 옆으로 뛰어 누워버리려는 말이라면 말에 문제가 있는 것이고, 이런 말을 출주시키는 책임은 조교사, 마주, 경마 시행체가 함께 져야 하는 것입니다.
개인적으로, 문세영 기수에 대한 기승정지보다는 말의 출주를 결정한 마방관계자에 대한 공개 사과 및 공식적인 해명이 경마팬들에게는 오히려 한층 위로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만, 워낙에 이익이 되지 않은 일에는 고개 숙이기를 싫어하시는 분들이라 과연 그렇게 하실 수 있을지 의문입니다.
경마를 신사의 스포츠라 일컬으며, 마주가 되기위해선 가지가지 갖추어야 할 것도 많더군요.
신사도를 아신다면, 그런 말을 소유하신 마주께서도, 경마발전이라는 대의를 위해서 몇푼의 상금은 포기하실줄도 아시는 아량이 필요하시지 않을까요. 과감히 말을 마사회에서 퇴사시키시는게 어떨지.....
문제가 생겼을 때, 그 문제를 겸허하게 받아들이고 고치려는 노력을 보여주신다면, 더 나은 마사회로 발전하고, 경마 이미지 개선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스스로도 부족한게 많은 촌부가 국가의 커다란 기관을 향해 하는 이런 이야기가 과연 참작될지 의문스럽기는 하지만, 그래도, 우리나라 민주국가이고, 경마는 건전경마로 레져가 되어야 한다는 마음과 이 글을 읽으신 관계자들께서 이렇게 생각하는 사람도 있구나라는 걸 알고 있기만 하셔도 발전적인 변화가 일어날 수 있다라는 믿음에 두서없이 몇자 적어 올립니다.
추운 날씨 경마 시행하시느라 힘드시겠지만.... 아나운서의 방송으로 돈 다잃고 벌벌떨며 나가는 팬들에게 약올리듯이 몇마디 던지시기보다는 진심으로 팬들의 마음을 헤아려주시는 시행체가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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