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글은 코리아레이스 게시판 글인데요
경마로 인해 피해가 얼마나 심각한지 보여 주는 뼈깊은 글입니다
아디는 포경세대님이고 아디가 보여주듯 "포경세대"는 뚝섬시절
마명으로 경마 연륜이 상당히 높은 분입니다
경마의 무서움을 널리 알리고자 하는 취지로 옮겼으니 포경세대님과 코리아레이스
운영자님께 양해를 구합니다
ㅡㅡ공정경마운동연합 문지기 아당 올림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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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도록 하고 싶었다."
한구라를.....
(미친놈. 정신 못 차리는 놈. -독백-)
추석 전 마지막 경마일,
한구라 아니, 조금 이라도 이기고 싶었다.
그간(백수로 지낸 반년 이상) 신세진 분 들께 자그마한 선물이라도
해 드리고 싶었고무엇 보다 이혼 후 한 번도 못 본 우리 마눌과
나의 붕어빵이 미치도록 보고 싶었다.
만 두살, 우리 나이로 세살 난 우리 아들 내미.....
난 그날을 잊을 수 없다.
와이프가 아이를 부모님 사시는 댁에 버려 두고 떠난 그 날...
열흘을 팔순이 가까운 부모님 사시는 댁에 같이 있었고 아빠를 닮은
우리 아이는 엄마 한 번 안 찾고 잘 놀았다.
닷새째 되던 날인가 저녁때 집에 들어 가니 어머니께서 하시는말,
"용재가 잘 놀다가 해 질때 되면 빈 전화기를 들고 '엄마 왜 안와?' 하고
혼자 방 구석에 틀어 박혀 울더라고..." 세살 밖에 안 된 녀석이 뭘 안다고
이렇게 속이 깊은 놈이 또 있나...
대견 한게 아니고 너무 맘이 아프고 쓰리고 눈물 밖에 나오질 않았다.
열흘째 되던날 결국 아일 데리고 처가집에 갔고 장모님 앞에서 친권(양육권)
포기 각서를 쓰고 이혼 하기로 했다.
장모님도 눈물을 흘리시며 첫 외손주 에미가 시집 가게 되면 당신이
키우시겠다고 말씀하시고.....
그 날 그 집을 나서는데 (아빠의)눈물 안 보이려고 맘 굳게 먹고 나서는데...
'아이들은 부모의 아픔을 같이 겪으면서 쑥쑥 자라는 것 같다.'
대문 앞에서 울먹이며 안 들어 가는 자식을 두고 기약 없는 발 걸음을
돌려야 했다.
언제 다시 보게 될지...
앞으로 다신 못 보게 될지도.....
아아....
부모님이 돌아 가셔도 그렇게 눈물이 나오진 않으리라.......
이혼 후.....
7개월이 흘러 지난 추석,
한구라가 아니고 어떻게든 단 백만원이라도 따고 싶었다.
밑천은 달랑 30여 만원.
죽도록 이기고 싶었다!
그러나 결과는 오링,
같이 가신 모모모분께서 추석 쇠라고 주신 10만원(가슴이 찡했다.)
그 분은 나도다 더 어려우신 분인데 ... (그날도 50장 이상 나갔다.)
아무튼 돈 십만원 가지곤 처가집 갈 엄두가 안나 그날 그 분 들과 포장마차까지
3차 4차 까지 빨고, 편의점 가서 추석 선물도 하나씩 사 드리고 찜질방 가서
자 버렸다.
다음날 집에 가니 달랑 2만 몇천원.
아이 보는 걸 포기 했는데 형한테 전화가 왔다.
"같이 너희 처가집 가자고......"
갈비세트,백화점 상품권, 아이 장난감(중고 빠빵차)...
다해 봐야 예치권 석장도 안 되는 것을......
문전 박대 당할까봐 미리 전화를 드리고 갔다.
문 밖에 나와있던
우리 아들......
놀라고 어색한 표정, 아빠란 말을, 아빠라 부르질 못 했다.
아빠라 불러 주질 않았다.
덥석 안아 집으로 들어 가는데 어찌나 가슴 뭉클 하고 벅차던지......
조금 지나니 풍선을 던져 장난을 걸고 꼬옥 끌어 안고 지 볼을 아빠 볼에
대고 움직이질 않는다.
아아...
부자지간은 역시 '천륜'이로 구나.
이 어리디 어린 자식도 아빠를 그리워 했었구나!
감상에 젖은 시간도 잠시, 대학 다니는 처제가 나와서 울고 불고
악담을 하고 난리가 났다.
울컥 하는 마음도 있었지만 죄인으로서 할 말이 없어 그냥 쫓겨 나다시피
그 집을 나왔다.
처제가 이성을 잃고 난리 치자 우리 아들 내미가 아빠편을 든다.
내 무릎에서 벌떡 일어나 처제 무릎을 밀치며 "이모 바보." "가." "가아."
장난감 총을 들고와 쏘고 결국 방에 들어 가자 방문을 쾅 닫아 버리고
아빠 한테 온다.
"지금 이 모습은 평생 못 잊을것이다.
죽는 그 순간 까지도 아픔으로 남을....."
글을 쓰다 보니 술이 깼습니다.
오늘도 낮술을 먹고, 주절 주절.....
죄송합니다.
하도 해피님, 마로님, 일쿠님, 황제님 등등등 께서 안 나타난다고
뭐라 하셔서....
이렇게 다시 돌아 왔습니다.
쓸데 없는 글, 넋두리 올려 놓아 죄송하고 술김에 또 올려 놓겠습니다.
주정 할때는 한경정 밖에 없으니까요.
너그러이.....
오늘 글 하도 오랜 만에 쓰니 잘 안 써기도 하고....
암튼 오늘 글의 결론!
"한 장은 큰 것 이다."
예치권 한 장으로 이혼 한 마눌도 애도 볼 수있고,
한 달을 살 수도 있고, 죽은 사람도 살릴 수 있다?
그런데 우리의 한 장은 어떠한가?
시중의 만원, 천원 값어치도 없는게 우리의 '한장'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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