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전용차를 당장 싼 차로 바꾸고 집무실을 축소하고 소파를 치워라!"
5일 취임한 서생현 신임 마사회장의 첫 지시사항이다.
공직자가 고급승용차를 타서는 안된다며 전용차인 뉴그랜저를 처분하고 보통수준의 중고차로 바꾸라는 것이다.
"공직자는 무조건 검소해야 합니다. 재산이 많아 풍족하게 쓰고 싶으면 공직을 떠나야지요. 임직원 모두가 마사회를 우리 돈으로 운영한다고 생각하면 종이 한장, 전기 한등, 물 한방울도 아껴쓰게 됩니다."
대한석탄공사 사장 시절 전용차를 처분하고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등 근검절약을 몸소 실천해 누적적자 1300여억원을 대폭 줄여 화제를 불러 일으켰던 서회장은 취임전 마사회 간부직원이 업무보고차 찾아갔을때 보고서를 이면지에 작성치 않은 것을 지적했다고 한다.
서회장은 또 "마사회장실이 너무 호화롭다"며 집무실을 대폭 줄이고 소파도 치우라고 했다.
"소파는 휴식용이지 일하는 의자가 아닙니다. 이를 직원 휴게실로 옮기고 그 자리에 원탁 테이블과 의자를 놓고 근무할 것입니다."
점심시간 등 집무실을 비울때는 반드시 소등을 하는 등 마사회의 최고 모범사원이 되겠단다.
서회장은 또 임직원들에게 업자는 외부에서 만나지 말고 사무실에서 만나되 반드시 담당자를 배석시키도록 엄명했다.
서회장은 "마사회 임직원 월급이 많다는 소문을 들었기에 월급을 일부 반납하려 했으나 연봉이 광업진흥공사 사장때의 70%도 채 안되는 6200만원이어서 반납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 87년1월 육군소장(육사 14기)으로 예편한 서회장은 군시절 청탁에 관한한 부모형제까지 외면했을만큼 청렴결백하기로 유명하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