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네티즌 경마팬들의 커다란 축을 형성하고 잇는 여론중의 하나가 서생현 마사회장의 퇴진입니다. 물론 단체의 수장으로서 당연히 서회장은 그책임을 면할수는 없습니다. 다만 여기에는 좀더 생각해 볼 뭔가가 있을것 같아 글을 올립니다.
모두가 알다시피 한국경마의 공정성 문제나 팬을 무시하는 문제, 정치권력과의 연관성, 특히 무엇보다도 경마와 경마팬에 대한 사회의 부정적 인식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닙니다.
왜 외국에선 'The King of Sports"로 인정받는 귀족 스포츠가 유독 우리나라에서만 천대받아야 할까요?
왜 우리는 아직도 당당하게 취미가 경마라고 말하지 못하고,,..
사람들중엔 아직도 경마팬을 경계하는 사람이 있을까요?
이런 글에서 한국경마의 역사를 읊어가며, 국민성과 사회적 분위기 같은 것을 따지고 싶지는 않습니다.
다만 한국의 경마가 규모에 비해서 최하수준이 된데는 한국마사회의 책임이 가장 크다고는 생각합니다.
신임 서회장은 부임한지 얼마되지 않았습니다.
야구에서 구원투수가 이미 진루한 주자의 득점에 대해 기록상으로는 책임을 지지않는것처럼(물론 믿고 내보낸 감독에게나 팬에게나 면목이 서진 않겟지만요...)
우선 아직까지는 최근에 발생하는 문제점들을 전적으로 서회장의 책임이라고 말하긴 어려울것 같습니다. 물론 서회장은 그렇더라도 구원에 실패한 책임은 면키 어렵지만요...
들리는 소문대로 (여러 경마부정세력들에 대해서.. 경마장의 실세들에 대해서 말들이 무성합니다만...) 정말 배후에 모든 잘못의 근원이 따로 존재한다면 조금은 냉정하게 흑막을 살펴볼 필요가 있지 않나 생각됩니다.
이번 경마중단은 어찌보면 경마개혁의 기회라고도 볼수 있습니다.
전두환씨의 '개헌불가'가 6월 민주항쟁을 끌어냈듯이....
어떤 어리석기 그지없는 한국경마의 암적인 세력들과 그들의 구시대적인 발상이 가져온 이번 경마중단 을 계기로 한국의 경마는 하나의 전기를 맞을수도 있다고 생각됩니다.
지금 팬들이 요구하는 사항이 얼마나 많습니까?
경마부정척결, 경주마 질의 향상, 투명한 정보공개와 경마시행, 인터넷 중계및 베팅, 배당률 1.1배 보장 등등 수많은 경마개혁사항들이 산적해 있습니다.
이번 기회에 최대한 고객의 편의와 이익이 반영되는 방향으로 한국경마가 진로를 잡아야 합니다. 그러기위해서도 이나라에는 경마환자(마치 마약환자처럼 불리우는..)가 아닌 진정으로 경마를 즐기는 경마팬들 혹은 경마를 증권과 같은 하나의 투자로서 바라보는 경마투자가들이 있다는 것을 알려주어야 합니다.
저는 힘도 없구, 용기도 없습니다.
다만 경마를 하고싶고, 매주 즐기고 싶고, 경마를 하면서 의구심이나 씁쓸함을 느끼고 싶지 않을뿐입니다. 그리고 경마가 훌륭한 하나의 레저가 되어서, 혹은 하나의 훌륭한 투자 수단이 되어서... 누가 물어보면 당당하게 경마를 즐긴다고 말하고 싶고 그들이 물어오면 고수의 입장에서 올바르게 가르쳐 주고도 싶습니다..... 너무 큰 욕심일까요?
조금이라도 그렇게 되기 위해서는 이번일을 계기로 경마팬들이 한번쯤 뭉치는 모습, 한번쯤 목소리를 내보는 모습이라도 보여야 한다고 생각하고,,, 한경정을 위시한 기타 경마팬들의 모임에 최대한 참여하고 싶은 마음입니다.
다만 그러한 노력, 목소리들이 단순히 서회장을 퇴진시키기 위한 것이 아니라, 한국경마를 발전시키는... 그리고 대다수 경마팬들의 의도로만 향하는(소수 불순세력들의 의도대로가 아닌..)쪽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별로 게시판에 활동도 안하던 넘이 벌써 세번이나 이름을 올려서 여러 고수님들에게 송구스럽구요.. 언제나 감사하는 마음으로 고수님들 글 잘 읽고 있습니다...
프리윌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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