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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으로 놀라운 일이었습니다. 지난주 쏟아진 32년만의 폭설은 순식간에 도시를 마비시켰습니다.
서로 얽힌 차들, 버스도 끊긴
거리, 걸음을 서두르는 사람들, 무너진 비닐 하우스... 하지만 이 와중에도 더 나은 세상을 위해, 빼앗긴 자신의 권리를 되찾기 위해 거리에 선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 폭설 속에 거리로 나선 사람들
 100일간의 릴레이 시위 37일째 주자로 나선 이옥수씨는 모자와 손위에 눈이 소복히 쌓인 채 삼성 변칙증여를 과세하라는 피켓을
들고 서있었습니다. 맥소프트
뱅크 대표이사와 삼성 2세 사이에서 벌어진 네가지 장면( 2.15)에서 유독
재벌에 게 한없이 관대한 검찰의 모습과 이에 끈질기게 항의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실 수 있습니다.
같은 날, 여의도 국회앞에서는
400여명의 사람들이 모여있었습니다. 건물주 부도에 평생모아 마련했던 보증금조차 돌려받지 못한채 쫓겨나고 있는 영세상인들이 전국에서 모인
것입니다.
상가임대차보호법 제정을 위한 2차 전국 상인대회 소식( 2.15.)에서 폭설이 쏟아지는 가운데에서도 함께 모여 외칠 수 밖에 없는 이들의 사연을 들어보시기 바랍니다.
■ 8천원 돌려받으셨습니까?
1월말부터 시민들로부터 의외의 제보가 이어졌습니다.
8천원이 감면된 전화요금 청구서를 받았다는 것이죠. 확인한 결과 기존
설비비형 가입자(예전에 25만원 정도 내고 가입했던 사람) 중 신가입제도로 전환한 가입자(14만원을 돌려받고 기본료 4천 원 내는 걸로 전환한
사람)에게 중복징수 되었던 것을 한국통신이 반환하기 시작했던 것입니다.
이에 해당하는 사람들이 480만명이니 총액은 384억원에
달합니다. 이 뿐이 아닙니다. 참여연대에서 확인한 바에 따르면 한국통신이 이제 단일가입제도를 도입하 면서 설비비형으로 남아있는 가입자에게
19만원씩 반환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현재 설비비 형 가입자가 1,300만이 넘으니까... 놀라지 마십시오.
총 2조4800억원이
국민에게 되돌아 가는 초유의 '사건'이 일어날 예정인 것입니다.
물론 이러한 '사건'이 거저 일어나는 것은 아닙니다. 참여연대 등 시민단체들이 2년 여 동안 벌인 '전화설비비 반환운동'과 5만에
달하는 시민서명으로 만들어진 것입니다. 아직 이것이 전화요금 문제의 끝은 아닙니다. 신가입제도
전환 가입자에게 부당징수 설치비 환불 소식( 2.20)에서 자세한 내용을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2월 첫째주 '세상을 바꾸는 이야기'에서 도시가스 계량기 교체비용 부당징수에 대해 원고모집했던 것 기억하시죠? 이에 100여분이
참여해주셔서 우선 가장 규모가 큰 서울
도시가스를 상대로 28명의 시민원고와 함께 부당이득 반환소송을 제기( 2.16.)했습니다.
이는 780만명의 시민들이 사용하고 있는 도시가스 요금과 서비스 문제 해결에 불이 붙은 것입니다.
이번
소송은 1주일만에 많은 분들이 참여해주신 만큼 지역시민단체들 과 함께 전국으로 확산시킬 계획입니다. 이 역시 전화설비비 반환운동처럼 큰
'사건'이 만들어지길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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